"Learning makes you average person."
국제경영 수업을 종강했다.
어떤 수업들 보다도 종강이 가장 아쉬웠던 수업.
수치 한번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세계정세를 정확하게 읽어가는 통찰력이 놀라웠다.
때로는 무섭고 엄하게도 말씀하시지만,
"꼬우면 잘되서 와라. 잘되지 않은 놈은 찾아오지마라. 만날 시간 없으니까."
라는 말이 기분 나쁘기보다는 자극이 되는건 그만한 실력과 열정을 보여주시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저런 말들이 왠지 웃겨서 진중한 분위기에 웃음이 새나갈 뻔 한 적이 많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어록들이 몇 가지 있다.
"걱정마. 25살 여자들은 매년 나와."
"여자들, 귀여운 척 하지마. 꼴보기 싫으니까. 실력으로 승부해."
"너네도 수업 한 번 들으면 교수 판단하지? 우리는 너네 3초면 파악돼."
"운이 제일 중요해. 운을 가져다 주는건 어른들이야. 싸가지부터 길러."
(비교우위를 배우면서) "20대는 시간에 특화된 시기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을 해."
"무식하면 약이 없어. The more you know, the less you pay."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Learning makes you average person.
배워서 하려고 하지마. 배우지 않고 너 혼자 해결하도록 상상하고 노력해."
본인은 책도 별로 안 읽고, 책 읽는 것도 싫어한다며,
남다른 사람이 되려면 혼자하는 법을 터득하라고 하신다.
저런 통찰력으로 선비처럼 쿨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내가 바라는 가장 멋진 스스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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